전체 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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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 동안 남의 이름으로 걸려 있던 그림
20세기의 대부분 동안, 더블린의 한 예수회 수도원 식당에는 배신의 순간을 그린 어둡고 극적인 그림 한 점이 조용히 걸려 있었다. 그 아래서 식사하던 사제들은 이 그림이 더 유명한 이탈리아 거장을 따라 그렸던 어느 무명 네덜란드 화가의 작품이라 믿고 있었다. 이 그림은 수십 년간의 저녁 식사 시간을 그렇게, 눈에 띄지 않게, 잘못된 이름을 단 채 지나쳤다. 1990년, 한 복원가가 마침내 자세히 들여다보고서야 이것이 실은 1602년경 그려진 뒤 거의 200년간 기록에서 사라졌던 카라바조의 원작 〈그리스도의 체포〉임을 알아챘다. 이런 종류의 실종은 그에게 드문 일이 아니었다. 여러 기록에 따르면 카라바조는 미켈란젤로(이름만 같을 뿐 혈연관계는 없다) 이후 가장 강렬했던 이탈리아 화가였음에도, 그가 죽은 지..
2026.07.20 -
연금술 도해를 따라 지어지는 정원, 돈은 수프 캔을 그린 남자가 댄다
로스앤젤레스의 작은 비영리단체 골든돔은 곧 정원 공사를 시작한다. 이 정원의 배치는 어느 것 하나 임의로 정해지지 않는다 — 모든 오솔길, 모든 화단, 모든 시선의 방향이 고대 연금술사들이 이해했던 천체의 배열에 따라 정해진다. 태양, 달, 일곱 개의 고전 행성, 각각에게 흙 한 조각씩과 그늘이 드는 시간까지 배정된다. 이 단체의 연간 운영 예산은 20만 달러 미만이다. 이 정원을 지을 돈은, 평생 캠벨 수프 캔을 그리고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사탕 색깔로 줄줄이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한 남자의 유산에서 나온다. 지난 7월, 앤디 워홀 시각예술재단은 26개 주와 워싱턴 D.C., 멕시코시티, 베를린에 걸친 78개 단체에 510만 6천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33곳은 워홀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
2026.07.20 -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상자
한 번도 플레이된 적 없는 비디오게임에 누군가 3백만 달러를 지불했다. 물건은 밀봉된 슈퍼마리오브라더스 게임팩이었다. 비닐 포장은 그대로였고, 종이 상자는 1985년 공장을 떠난 이후 한 번도 뜯긴 적이 없었다. 지난 6월, 헤리티지 경매는 이 게임을 바로 그 상태 그대로, 기록적인 가격에 팔았다. 이 거래 하나가 훨씬 큰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작은 창이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수집품 경매회사 헤리티지는 2026년 상반기를 14억 1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로 마감했다 — 창립 50년 역사상 최고 상반기 실적이자,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퍼센트 늘어난 수치다. 이 숫자를 밀어올린 건 트레이딩 카드, 만화책, 스포츠 기념품, 비디오게임 — 경매업계가 오랫동안 진지하게 취급하지 않던 물건들이었다. 헤리티지 자신도..
2026.07.13 -
[프라다 재단]원하는 건 뭐든 가져간다
이 이야기 속 두 사람 중 누구도 무언가를 가져가기 전에 허락을 구한 적이 없다. 아서 자파는 경찰 대시캠 영상, 딜런 루프가 총기 난사를 벌이기 직전의 순간, 흑인의 기쁨을 담은 흐릿한 VHS 영상들을 이어붙여 단채널 비디오를 만든다. 이 작업으로 그는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리처드 프린스는 다른 사진가들의 사진을 다시 촬영한다. 그는 자신의 방법론을 놀라울 만큼 솔직하게 설명한 적이 있다 — 자기가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작업이 싫었고, 그러니 논리적인 대안은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오는 것이었다고. 이번 가을, 프라다 재단은 두 사람을 나란히 앉힌 436쪽짜리 책을 펴낸다. 이 책은 낸시 스펙터가 기획해 베니스 팔라초에서 비엔날레 기간 내내 열리는 전시 《헬터 스켈터: ..
2026.07.13 -
[프리다 칼로와 재클린 람바]립스틱으로 봉인된 편지
한 거래상이 오래된 편지 뭉치를 팔려고 내놓았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지 몰랐다. 편지에는 이름 대신 "어느 프랑스 여자"라고만 적혀 있었다. 그중 한 통은 립스틱으로 입술 자국을 찍어 봉인되어 있었다. 바로 그 익명성이 문제였고, 결국은 이야기의 전부이기도 했다. 칼로 연구자 살로몬 그림버그가 필체를 추적해낸 끝에 손에 쥔 것은, 지금껏 어떤 프리다 칼로 전기에도 기록되지 않은 사실이었다. 1938년 말, 프랑스 초현실주의 화가 재클린 람바가 자신의 손글씨로 칼로에게 보낸 연서였다. 람바는 수십 년째 더 유명한 이름의 각주로만 존재해왔다. 그녀는 초현실주의의 창시자 앙드레 브르통의 두 번째 아내였다. 그림버그는 수년째 그 기록을 바로잡으려 애써왔다. 이야기는 1934년 파리, 플라스 블랑..
2026.07.13 -
내가 쓰는 화가 이야기 # 18 조셉 보이스 (Joseph Beuys)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작가는 독일 작가로 20세 후반 국제 현대 미술에 큰 획을 쓴 분입니다. 바로 조셉 보이스 (Joseph Beuys)입니다. 이 작가는 Fluxus라는 운동의 창시자이며 많은 매체를 이용한 작가입니다. 백남준 작가를 이야기하면서 Flsxus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었는데 Fluxus는 실험적인 예술을 하는 사람들 간에 학술적 커뮤니티이며 모든 예술들의 감성과 내용을 서로 공유하며 많은 예술가들이 학술적 교류를 하는 하나의 그룹입니다. 조셉 보이스 (Joseph Beuys)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으로 입대를 했으며 그는 군사 훈련을 받고 그 후 항공기를 운전하는 조종수로 활약합니다. 하지만 그는 1944년 그의 비행기가 Znamianka에서 가까운 섬 지역(현재 발칸..
2021.08.05